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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 소개, 줄거리, 리뷰

by 부요한자 2025. 4. 16.

1. 간단한 소개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독특한 미장센과 유머,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형식미 가득한 옴니버스 작품입니다.
20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미국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호에 실린
4개의 특종 기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프랜치디스패치-웨스앤더슨감독-틸다 스윈튼-벤치시오 델 토로-프란시스 맥도맨드-애드리언 브로디-티모시 샬라메
이미지 출처: TMDb


2. 개요

  • 감독: 웨스 앤더슨
  • 출연: 틸다 스윈튼, 벤치시오 델 토로, 프란시스 맥도맨드, 애드리언 브로디, 티모시 샬라메 외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러닝타임: 107분
  • 형식: 옴니버스 (4가지 기사 에피소드 + 부고문)

3. 줄거리

프랑스 가상의 도시 블라제.
미국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는 수십 년간
예술, 정치, 사회를 다루는 영향력 있는 잡지로 활약해왔습니다.
하지만 편집장 아서 하위처 주니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편집부는 마지막 잡지를 내고 폐간하기로 결정합니다.

마지막 호에는 기자들의 4가지 특종 기사가 실리게 되는데,
이 기사들은 저널리스트들이 직접 회고하며 독립된 에피소드로 전개됩니다.

  • 예술과 광기의 경계에 선 천재 화가의 이야기
  • 학생운동과 사랑, 그리고 저항의 기록
  • 범죄와 요리, 수사의 엇갈린 추적극
  • 편집장의 부고문으로 마무리되는 진심 어린 헌사

이렇게 한 권의 잡지와도 같은 영화가 펼쳐집니다.


4. 감상 포인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미장센 끝판왕
컬러, 구도, 자막, 전환, 움직임 등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한 프레임도 허투루 쓰이지 않습니다.

 

형식 실험이 만들어낸 영화적 저널리즘
복합 액자식 구성으로
‘기사 속 이야기’와 ‘기자들의 시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합니다.

 

스타들의 연기 향연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처럼 등장하고,
조연처럼 등장한 배우들이 주연처럼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자체로도 영화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5.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을 좋아하셨던 분
비주얼이 뛰어난 영화, 형식 실험이 가득한 작품을 찾는 분
기자, 에디터, 작가 등 콘텐츠 업계 종사자
수집가처럼 한 컷 한 컷 감상하는 걸 즐기는 분


6. 결론

《프렌치 디스패치》는
한 편의 영화이자, 한 권의 잡지입니다.
그 안에는 삶, 예술, 사랑, 저항, 그리고 기록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형식은 낯설 수 있지만,
영화의 진심은 편집장의 부고처럼 따뜻하고 정중하며 유머러스합니다.

글이 사라져도, 이야기는 남는다.
이 영화는 그 기록에 대한 헌사이자 러브레터입니다.

 


✨  부요한자의 한마디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옴니버스 형식에 액자 구조까지 겹쳐져,
처음 보는 관객이라면 다소 낯설고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이야기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화면을 채우는 아름다운 미장센,
그리고 무엇보다 ‘글’에 대한 깊은 존중과 애정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머러스하게 묘사된 장면 속에
정치, 예술, 저널리즘 등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풍자가 숨어 있고,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편집 속에서도
사람과 삶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다 와닿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것’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잡지라는 형식을 빌려,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집요함과 위트가 반짝였습니다.

🎩 정리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영화는 글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인쇄물처럼 오래 남을 테니까요.

 

※ 부요한 자의 한줄평 : 한 권의 잡지를 찢어 화면에 펼쳐놓은 듯한 영화적 콜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