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딸에 대하여> 줄거리 및 리뷰
영화 『딸에 대하여』는 단순히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이해와 수용’, ‘가족과 세대 간의 간극’이라는 보편적이고도 깊은 주제를 다루며,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원작은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로,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정 묘사를 바탕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 영화 개요
- 제목: 딸에 대하여
- 감독: 정보미
- 원작: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
- 장르: 드라마, 가족
- 주제: 세대 갈등, 성소수자, 가족, 수용과 이해
- 개봉: 2024년 예정 (또는 상영 연도 기입)
📖 줄거리 – 돌아온 딸, 그리고 함께 돌아온 질문들
주인공인 ‘나’는 보따리 강사로, 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 다닙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팍팍한 삶 속에서도, 그녀의 딸은 부당한 해고에 분노하고 투쟁에 나서는 이상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7년간 함께 지내온 동성 연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딸’의 이상주의적 삶과 ‘나’의 현실적인 삶의 충돌
✔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커플의 현실
✔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관계 – 모녀 간의 감정적 거리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가 서로 다른 언어와 가치관으로 부딪히며, 점차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집니다.
💡 영화의 감상 포인트 – 공감과 불편함 사이에서
1️⃣ ‘성소수자’가 아닌, ‘가족’의 이야기
이 영화는 단지 동성애를 다룬 영화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녀 사이의 거리감, 세대를 가르는 가치관, 가족 간의 대화 부재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지점을 만들어냅니다.
📌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자녀는 부모를 사랑하지만, 그들의 ‘기준’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 사이의 간극을 좁혀가는 이 영화는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2️⃣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연출과 대사
✔ 과장 없는 인물 표현 – ‘나’와 ‘딸’은 특별한 영웅도, 악역도 아닙니다.
✔ 대화의 단절과 재연결 – 말하지 않던 것들을 꺼내는 과정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3️⃣ 불편함을 직면하게 만드는 용기 있는 영화
‘나’의 시선으로 본 ‘딸’은 이상적이지만 불안하고,
‘딸’의 시선으로 본 ‘엄마’는 현실적이지만 한계가 있는 존재입니다.
이 영화는 어느 한 쪽의 옳고 그름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입장을 동등하게 바라보며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에 집중합니다.
🎞 『딸에 대하여』,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가족 간의 갈등과 회복을 다룬 현실적인 영화를 찾는 분
🎬 성소수자 이슈를 넘어서 ‘관계의 복잡함’을 고민하는 분
🎬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감정 묘사를 선호하는 분
🎬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 혹은 자녀
🔚 결론 – 완전한 이해는 없지만, 함께하는 길은 있다
『딸에 대하여』는 완전한 이해는 없더라도,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영화입니다. 단순한 성소수자 영화가 아닌, 사랑과 거리, 그리고 가족이라는 복잡한 감정의 교차점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 장점: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 깊이 있는 주제, 공감 가능한 감정선
❌ 단점: 극적인 전개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담담하게 느껴질 수 있음
✨ 부요한자의 한마디
성소수자를 다룬 영화는 다양하지만, 『딸에 대하여』는 그중에서도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넘어, ‘어머니와 딸’이라는 관계 속 감정의 밀도를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특히 “너는 내 딸이잖아”라는 대사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절실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어릴 적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를 가르쳤던 부모일지라도, 현실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모습 그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현실에서 고통받는 일을 원치 않기에, ‘성소수자’라는 소재는 결국 가족과 부모-자식 간의 갈등을 조명하는 장치일 뿐입니다. 이 영화는 누구에게는 불편할 수 있지만, 넓은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세계와 깊은 이해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서로 다른 세대가 마주한 감정의 벽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을, 많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부요한 자의 한줄평 : 딸에 대해서 어머니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