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 줄거리, 리뷰, 감상
1. 간단한 소개
2025년 3월 개봉한 영화 **《승부》**는
실존 인물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실제 대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 실화 드라마입니다.
두 전설의 바둑 천재가 펼치는 인간적인 성장과 승부의 철학이 담긴 작품으로,
오직 ‘한 수’의 세계로 모든 것을 표현해내는 깊이 있는 영화입니다.
2. 개요
- 감독: 김형주
- 출연: 이병헌(조훈현 역), 유아인(이창호 역),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 특별출연: 조우진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5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25년 3월 26일
- 제작/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3. 줄거리
1980~90년대, 바둑은 대한민국의 국민 스포츠였다.
그 중심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기사 조훈현(이병헌)**이 있었다.
그는 전 국민의 영웅이자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던 인물.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둑계에 나타난 천재 소년 **이창호(유아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기세가 8할이다"라며 실전 감각을 강조하던 조훈현과,
말없이 묵묵히 승리를 쌓아가는 이창호의 대조적인 성향은
사제 관계의 깊이를 더하고,
결국 두 사람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첫 공식 대국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예상과 달리 제자에게 무너진 스승.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었다.
지금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4. 감상 포인트 (3가지)
✅ 실존 인물의 드라마틱한 서사
조훈현과 이창호, 두 바둑 천재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과 깊은 감정선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이병헌 vs 유아인, 최고의 연기 맞대결
강약을 넘나드는 이병헌의 내공,
무표정 속 감정을 담아내는 유아인의 절제미.
두 배우의 연기 ‘승부’ 자체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 바둑판을 넘어선 인생의 대국
스승과 제자, 승리와 패배, 집착과 성장…
단순한 게임이 아닌 인생의 본질을 향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5.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실화 기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 조훈현, 이창호 세대 바둑 팬
✔ 이병헌, 유아인의 열연을 기대하는 관객
✔ 스포츠보다 깊은 인간 드라마를 원하시는 분
6. 결론
《승부》는 단지 누가 이기고 지는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통해 완성되는 서사입니다.
바둑이라는 조용한 전장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자존심, 사랑, 배려, 그리고 '진짜 승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떤 승부를 벌이고 있나요?
이 영화를 통해 자신과의 한 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부요한자의 한마디
여러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승부》는 바둑 그 자체가 아니라 바둑을 두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이 작품은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승패 이상의 무엇,
승부 너머의 감정과 관계, 삶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 두 전설의 바둑 기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프로 세계의 냉정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대와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단순한 승자와 패자의 구도가 아닌,
같은 길 위에 선 두 사람의 성장과 이해로 이어지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승부처입니다.
이병헌은 내공 깊은 프로기사 조훈현을 우직하고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며,
특유의 ‘눈빛 연기’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냅니다.
반면, 유아인은 이창호의 과묵한 성격과 고요한 열정을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표정으로 풀어내는데,
심지어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기운’은 완벽히 닮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 이창호 사범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관객에게 더 깊이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 역시 과거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련 다큐멘터리와 해설 영상들을 챙겨보며 더 넓은 맥락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둑을 잘 모르더라도 이 영화는
승부에 임하는 인간의 태도와 감정을 중심에 두기에,
다양한 관객층이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또한 조연진 역시 탄탄합니다.
고창석, 문정희, 현봉식, 김강훈, 그리고 조우진까지.
각자의 캐릭터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삶’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승부》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영화입니다.
흥미롭고도 치열했던 실제 사제 대국의 여운을
정제된 연기와 섬세한 연출로 되살려냈습니다.
바둑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는 모두가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좋은 영화는 곱씹게 된다.”
《승부》는 그런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극장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부요한 자의 한줄평 : 이기는 법을 가르쳤더니, 지는 아픔도 함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