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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미야자키 하야오, 리뷰, 해설

by 부요한자 2025. 4. 9.

2023년, 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시 한 번 ‘질문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복귀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입니다.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의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이 애니메이션은
감독의 철학, 인생, 그리고 상상력이 집약된 판타지 활극입니다.

 

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미야자키하야오-일본애니메이션-삶과죽음이별과성장
이미지 출처: TMDb


🎬 영화 개요

  • 제목: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The Boy and the Heron)
  • 감독/원작: 미야자키 하야오
  •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 개봉: 2023년 10월 25일 (한국 기준)
  • 장르: 판타지, 모험, 드라마

📖 시놉시스 – 상실에서 시작된 이세계로의 여정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왜가리가 등장하고, 마히토는 저택의 탑에 숨겨진 세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탑 안으로 들어선 그는, 왜가리의 안내에 따라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열게 되고,
사라진 새엄마를 찾아 나서는 여정 속에서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놀라운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 작품 배경 – 세 편의 ‘원안’이 만든 세계

1️⃣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철학적 장치로서의 책

✔ 영화 제목은 동명의 책에서 따왔지만, 내용상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 다만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이 영화의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 이 책은 감독의 어머니가 미야자키에게 선물했던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 『잃어버린 것들의 책』 – 구조와 전개에 영향

✔ 전쟁을 피해 시골로 간 소년이 이세계로 빠져드는 설정은,
✔ 아일랜드 작가 존 코널리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3️⃣ 『왕과 새』 – 새와 세계관, 연출의 유사성

✔ 여러 마리의 새와 판타지적 구조, 미장센에서는
✔ 미야자키 감독의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왕과 새』의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 감상 포인트 – 이별과 성장, 그 이후의 이야기

✅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질문

✔ 은퇴를 번복하며 다시 돌아온 이 작품은,
✔ 마히토를 통해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그리고 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 왜가리의 존재 – 안내자이자 질문자

✔ 말하는 왜가리는 전통적인 '조력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 마히토에게 삶과 죽음의 이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안내자로 기능합니다.

✅ 지브리의 감성 + 어른을 위한 판타지

✔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는 또 다른 결의 이야기
✔ 상실과 치유, 책임과 선택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아이보다 어른이 더 깊이 빠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됩니다.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세계관을 사랑하는 지브리 팬
🎬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삶에 대한 메시지를 찾고 싶은 분
🎬 철학과 예술이 결합된 깊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관객
🎬 “나의 삶은 어떤 의미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분


🔚 결론 – 다시 묻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단순히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그 안엔 삶과 죽음, 이별과 성장, 그리고 기억과 상상력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 장점: 섬세한 연출, 깊이 있는 세계관, 미야자키의 철학적 메시지
❌ 단점: 어린 관객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음


✨  부요한자의 한마디

나에게 애니메이션의 기준은 여전히 ‘지브리’입니다.
그만큼 이번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는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화려한 색채 속에 묘한 아쉬움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닙니다.
미야자키 감독 자신의 자서전이자 철학이 담긴 질문입니다.
그 질문은 곧,
“일본제국주의를 살아온 우리를 보고, 다음 세대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묵직한 물음으로 관객에게 다가옵니다.

줄거리만 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면 곳곳에 숨겨진 상징과 비유는 철학적이며,
때로는 “왜 이런 장면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해석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작품을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
미야자키 하야오가 남긴 가장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 부요한 자의 한줄평 : 살고는 있는데, 잘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감독님.